['해바람이잇다' 뉴스레터2호] 해바람이 해바람을 만나다 - 고아라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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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람 활동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것
1호 발전소 인수초 햇빛발전소 설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해바람 시작할 때부터 같이 만든 “우리” 발전소, 1호 발전소이기에 굉장히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발전소 설치하면서 전봇대 설치할 때나, 운동장 청소할 때 함께 하지 못했기에 발전소 준공식은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발전소 설치 과정에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구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많이 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준공식 때 학생대표 축사, 학부모와 교사들의 많은 참여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무엇보다 인수초 학생들과 1년에 한번씩 기후관련 수업을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과정에서 조합따로, 학교따로, 아이들 따로가 아니라 진짜 같이 만들었구나, 이런게 공유재구나 라는 것을 느꼈었어요.
이전부터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기도 하고, 하고 싶다는 열망만으로는 안되는건데 발전소를 만드는 과정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어요. 발전소가 있고, 없고가 되게 차이가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협동조합하면서 몇 % 배당도 있지만, 저는 무엇보다 중요한건 “에너지 생산자되기”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지역에서 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 실천은?
서구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2년째 하고 있는데, 올해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지원사업을 냈어요. 텃밭을 만들어서 지역주민들과 1달에 한번 밥상공동체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의 주제는 친환경 비누 만들기입니다. 참여하시는 분께 빈병 가져오라고 안내를 해서 벌크세제 나눔도 같이 진행합니다.
아이들도 같이 와서 하니까 더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벌크세제 나누는 것을 보고 한 아이가 와서 “엄마가 저거 가져가요” 하더라구요. 엄마와 제가 동시에 아이에게 말해줬어요. “같이 나누는 거에요”하고.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동네사람들과 같이 하는 실천은 신나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아파트 주민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녹색평론 읽기 모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구 주민들과는 <동네방네기후행동 IN 서구>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로 4년째인데요. 처음에는 서구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노동조합으로 시작했는데 점차 확대되서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조직, 사회복지기관들이 함께 네트워크 구성해서 자원순환장터도 열고, 비건음식체험, 에너지전환 체험 등을 하고 참여한 단체나 기관에서 작은 공연과 발언 등을 하면서 서구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뭐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을 창립했어요.
서구 재생에너지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무엇보다 재생에너지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이 주인인 햇빛발전소가 필요하고, 햇빛발전소를 세우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서구에서도 협동조합을 해보자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사실 서구가 부지가 제일 많기도 하거든요. 수도권 매립지도, 아시아드 경기장도 서구잖아요. 행정구역 개편으로 앞으로 달라지겠지만... 지금 현재는 느리게 느리게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올해 모였으니, 내년이나 내후년에 시민이 생산하는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서구에서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는 거라고 여겨져요. 희망을 갖고 해보는 거죠. 계속 누구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궁리해 가야죠!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으로 에너지 전환을 만들고 있는 고아라 조합원은 텃밭강사 활동, 작은도서관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활동, 그리고 서구 주민들과 같이 동네방네 기후행동을 하면서 드디어 서구재생에너지 협동조합까지 기후위기 대응활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이 속한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2025년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의 비전으로 조합수 1000개, 조합원수 300만명, 설치용량 3GW로 정한바 있습니다. 2025년 현재는 조합 76개이고, 조합원수는 21,545명, 설치용량은 33,208kw입니다. 인천에서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확대, 조합원 수 확대, 발전소 설치 확대를 위해 같이 힘보태는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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